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 캐롯 점퍼스 해체, 데이원 제명 관련 허재 구단주 논란, 과거 허재 아들 논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허재 구단주 논란
시즌 초반엔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 대표 허재, 허재 구단주입니다"라고 각종 예능에서 떠들고 다니더니 어려워 지니 일언반구도 없네요.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지만 창단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건 알려진 사실이고 힘든 선수들 생각해보면 어떤 멘트라도 해줄법도 한데 TV 예능에는 계속 나오면서 모르는척 하고 있는 허재가 참 야속합니다.
진짜 미친 기업 데이원 하나 때문에 다 작살나네요. 이런 와중에 허재 구단주는 예능이나 찍고 있으니 이정도면 허재는 바지보다 더한 존재인 듯 합니다. 진짜 구단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겠네요.
법적 책임 있는 이 사태의 주도자들이 분명한 사람들은 지금의 무책임한 태도에 일단 그러려니 하는 거고요 누가봐도 예측 가능했던 일을 방관한 쪽들에게 비난이 쏠리는 건 현 상황에서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허재 님이 정말 억울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면 도무지 가만 있을 수 없는 거고 인터뷰라도 나서서 자주하고 선수들을 대변하고 본인 믿고 이 팀에 헌신한 스탭을 위해 저기 책임자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면 여론이 지금같지 않았겠죠.
그러나 허재 구단주가 어떤 인터뷰나 언론이나 본인 홍보하기 바쁘지 선수 코치진을 대변해 얘기하는것을 못봤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구단주니 뭐니 그 난리를 쳐놓고 지금 입장표명 하나 없죠. 시즌 끝나고 평가해 달라했는데 정작 본인은 시즌 끝나고 입장 표명이나 후배 구제를 움직이지도 않아요.
허재 구단주는 데이원 농구단 창단에 있어 큰 영향력을 행사한 1인입니다. 그걸로 자기 홍보도 하고 방송 소재로 삼던 사람이며 시즌 끝나고 평가해 달라고까지 했구요. 그 말 그대로 사람들은 평가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2. 허재 아들 논란
허재 감독은 아시안 게임 대표팀 감독 시절에 아들 둘을 모두 뽑아서 특혜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땐 허훈은 뽑힐만하다 였고 웅이가 의문부호였던거 같은데 근데 대회서 허웅이 잘했었나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다시 생각해 보니까 아겜 당시엔 허훈이 문제였습니다. 이재도 김시래등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좋지못한 폼에 억지로 데려가서는 이란전 0분을 뛰며 중용받지못했죠. 허웅도 사이즈로 별로 좋은 활약은 아니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일부에서는 허웅, 허훈 형제 둘다 비판 받았습니다. 허훈은 기량 문제, 허웅은 사이즈 문제였죠. 경기력 위원회였던 유재학 감독이 양홍석 등 장신 포워드를 데려갈것을 권유했지만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면서 거부하고 아들들 데려갔죠.
당시 허훈은 뽑혀서는 안되는 선수였고 허웅은 공평하지 못했죠. 허훈은 뽑혀서는 안되는 선수니 제껴두더라도 허웅은 당시 양홍석 등 장신포워드들과 경쟁 없이 대표팀에 무혈입성 했죠. 그래도 허웅은 뽑힐때마다 괜찮은 활약을 했습니다. 허훈은 뛰지도 못했고요.
두 형제 중에 허웅은 확실히 다른 특혜 논란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대표 당시 허웅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는데 허웅이 발탁됐었죠. 지금의 실력은 허웅이 뛰어날진 몰라도 기회의 평등에서 공정하지 못했던건 확실합니다.
3. 허재 구단주에 대한 팬으로서 실망감
저도 경기장 내의 허재를 참 좋아했는데 ... 이젠 그마저도 지켜줄 수가 없게 되었네요. 씁쓸합니다. 원주가 안양이나 부천으로 원정오기만 기다렸다가 직관 다니고 응원하던 제 10대, 20대 초의 추억이 다 더럽혀진 느낌이에요.
바지 사장이든 팔랑귀든 무지함이든 본심과 다르게 일을 그르쳤다 하더라도 자신 때문에 앞길 망치게 생긴 후배들을 끝까지 책임 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는데 이제와서 미안하단 무책임한 말과 함께 티브이에 다시 나온다는 얘길 듣고 예전에 받은 친필 사인을 얼마 전에 파쇄기에 넣어 버렸습니다. 35년전 농구라는 운동에 빠지게 해준 사람인데, 그래서 그 아들들까지도 응원하고 있었는데 기분이 참 더럽습니다.
허재 경기 보며 열광했던 저희 젊은 날 추억이 다 그냥 더럽혀졌네요. 그냥 예능이나 하고 살면서 퇴임한 대통령으로 꿀이나 빠시지, 본인 시절 구시대적 학연 지연 의리 못버려서 후배 앞길 망치고 본인까지 망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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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